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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진경의 인생이 요즘 사람들과 맞닿는 점이 정말 많네요.
부모님의 큰 기대,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는 진로 등으로 방황했던 청소년 시절, 오랫동안의 노력끝에 마침내 행복하게 되기까지, 진경의 고통이 너무나 컸네요.

 

늦깍이 배우 진경의 삶에 대한 투쟁이 아름다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좀 불쌍하네요.

 

 

영화배우 겸 연극배우 진경(본명)은 1972년 3월 27일 경상남도 마산에서 태어났습니다(진경 고향). 올해 43살이죠(진경 나이).

(진경 학력 학벌) 대원외국어 고등학교(대원외고),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 석사(한예종)

 

(진경 프로필 및 경력) 1998년 연극 어사 박문수로 데뷔
이후에도 주로 연극 종이 열대어, 키스, 소통과 불통, 이, 8인의 여인, 클로져, 쿠킹 위드 엘비스 등 연극 무대에서 주로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영화에서는 2000년 파라다이스 빌라에서 단역으로 얼굴을 비췄고, 어린 신부, 음란서생, 파파로티, 미쓰Go, 감시자들, 드라마에서는 장미의 전쟁, 유령, 여왕의 교실, 빠스껫 볼, 참 좋은 시절 등에 출연했습니다.

 

안경이 트레이드 마크가 된 민지영 역의 진경 사진

 

아무래도 탤런트 진경의 얼굴을 알린 것은 2012년 넝쿨당(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민지영 역이 아닌가 합니다.

 

진경은 어릴 적 수재였습니다.

진경: "학창시절에는 공부를 잘했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들어갈 때는 공부를 잘했는데 나올 때는 떨어졌거든요. 스페인어과에 2등인가로 입학했었는데, 나올 때는 뒤에서 기다가 나왔어요."

진경이 중학교때 대원외고에 스페인어과에 2등으로 입학했던 사실을 말하는 것이죠(진경 엄친딸).

 

진경: "사춘기 때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었어요.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직면하고 사방이 막힌 벽 안에서 숨 쉴 구멍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때 성적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요."

 

진경: "늘 가슴속에 뭔가 꽉 차 있는 느낌인데, 현실에서는 그런 것들을 표현할 통로가 하나도 없었어요. 고등학교 때 사물놀이반도 하고 탈춤반에도 들었지만 어머니의 반대로 접어야 했죠."

아마 진경의 부모님은 진경이 공부 잘하는 수재 딸이 되기를 원했던 모양이네요.

 

 

진경: "제 안의 무언가를 분출하면서 제 자신을 치유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 정신적인 방황을 많이 했거든요. 스트레스도 심했고요. 학창 시절엔 부모님의 기대 때문에 실망을 시키면 안 된다는 생각이 저를 구석으로 몰아넣었어요. 틀에 갇혀 있는 것이 싫었지만 반항하기엔 용기가 부족했죠.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세상과 소통하는 법에 서툴렀어요."

 

물론 부모님은 자식을 위해서 이렇게 행동하겠지만, 정작 자식은 오히려 더 상처를 받는 경우도 많죠. 부모가 바라는 것과 자식이 바라는 것이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진경 역시 그런 케이스였던 것 같네요.

 

진경: "언니가 대학에 들어가서 연극반 활동을 하는 걸 보고 ‘연기를 하면 나를 표현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재수 끝에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들어갔어요. 당시 집안에서는 난리가 났죠. ‘네가 무슨 연기를 하냐’고 부모님의 반대가 대단했어요."

결국 부모님의 반대로 진경의 무대 데뷔는 아주 늦게 이루어집니다. 타협의 과정으로 한예총 석사 과정으로 진학했다가, 스물 아홉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무대에 데뷔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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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에는 진경 본인의 성격이 발목을 잡습니다. 어릴 적부터 내성적인 성격으로, 연기를 통해서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했지만, 여전히 낯선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기가 힘들었던 것이죠.
그렇게 진경은 극단에 소속되지 않고, 프리랜서로 활동하게 됩니다.

 

진경: "극단에 소속되기에는 용기가 없었어요. 매번 직접 일을 찾아다녀야 하니 좌절도 많이 맛봤고, 특히나 미래가 불안하다는 것 때문에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죠. 요즘 드라마 현장에서 보면 나이가 어린데도 연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똑 부러지게 잘 하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정말 부럽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학교라는 공간에 숨어서 소극적으로 연기를 했거든요. 가끔 ‘나도 좀 더 일찍 세상 밖으로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죠."

 

그러면서 진경은 생활고로 다른 사람들의 연기를 지도하면서 생활비를 충당합니다.
진경: "연극만으로는 생계 유지가 힘들어서 그동안 액팅 코치를 겸했어요.
그동안 한채아, 임정은, 서영희, 유건 씨 등과 인연이 있었고, 요즘에도 가끔 SOS를 치는 친구들이 있으면 집으로 오라고 해서 봐줘요. 결과적으로 보면 아르바이트 삼아 해오던 일이 오히려 제 연기에도 도움이 된 거죠."

 

진경: "2004년도인가 최진혁 씨가 처음 연기하려고 할 때 가르쳤어요. 처음엔 전라도 친구라 사투리가 굉장히 심했죠. 하지만 지금은 많이 개선됐어요."

 

 

아마 이때의 경험이 진경 본인의 연기력에도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진경: "학교를 오래 다니느라 정작 대학로 무대에 선 건 스물아홉 살 때였어요. 2004년이었나? 남들처럼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이 받고 싶어 그만둘까 생각한 적도 있어요. 그런데 정말 신기한 것이 이제 배우를 그만두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할 때마다 일이 들어오는 거예요. 그것도 마음에 드는 배역으로. 결국 ‘운명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이렇게 연극을 하면서 연기 지도를 하던 진경이 기회를 잡은 것은, 위에서 언급했던 넝쿨당이었죠. (요즘은 참 좋은시절에서 김희선 언니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벌써 40대 중반이지만, 요즘 젊은이들처럼 이런저런 방황을 많이 한 인생이 인상적이네요.

진경에게 남친(남자친구)가 있습니다(진경 미혼, 진경 결혼)
진경: "현재 만나는 남자 친구는 있지만 구체적인 결혼 계획은 없어요."
(벌써 사십대 중반이기에 남편이 있거나 이혼한 돌싱으로 오해를 받지만, 아직 미혼이죠, 진경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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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 "단언컨대 제 인생은, 평범하게 살 팔자는 아닌 것 같아요. 결혼이나 사랑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 기회, 어떻게 잡은 건데요. 예전에 윤여정 선배님께서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배우가 되려면 하나는 단념해야 한다. 접고 가야 하는 게 있다. 손해보고 가야 한다. 모든 걸 다 가질 수는 없다’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그게 참 와 닿더라고요. 배우 인생이라는 게 그렇더라고요. 받는 만큼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분명 있어요."

 

진경은 결혼까지 늦추면서 한번 잡은 조그마한 성공의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는 모습이 절박하게 보입니다. 이런 면까지 요즘 미혼 세대를 대표하는 것 같네요.

그러면 진경의 꿈이 아주 거창한 것일까요?

 

진경: "저는 주연 욕심은 없어요. 모름지기 배우란 자기 자리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거기서 한 발자국을 더 떼려고 할 때 문제가 발생하더라고요. 연기만으로 밥벌이를 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따로 아르바이트(과거의 연기 지도)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명품 조연, 아, 얼마나 감동적인 말이에요."

 

 

남들로부터 인정을 받기는 했지만, 그녀의 꿈은 아주 소박합니다. 그저 명품 조연으로 인정받고 여배우로 살아남는 것이죠.

오늘날 젊은이들 역시 진경처럼 이런 조그마한 꿈(안정된 직장)을 향하여 결혼도 늦추고 연애도 포기한채, 끝없는 스펙쌓기에만 몰두하고 있죠.

 

뚜렷한 희망도 없이 온갖 애를 다쓰는 그들이 좀 불쌍하네요.
노처녀 대표 주자 격인 진경과 청년 세대들이 앞으로 좀 더 행복해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런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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